858년 2월 11일부터 7월 16일까지 18회에 걸쳐 루르드에 발현하신 성모 마리아.
이 기간 동안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프랑스 루르드에 있는 마사비엘르의 동굴 위에서 14세 된 시골 소녀 베르나데타(Bernadette Soubirous)[1933년 12월 8일 성녀 베르나데타로 시성]에게 발현하였다.
마지막 회의 발현 때 성모는 자신을 일컬어 “나는 원죄없는 잉태이다”라고 하였다. 이 발현이 있기 4년 전(1854년) 교회의 교도권은 성모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었다는 신앙을 교의로 선포한 바 있었다.
발현이 있었던 자리에 샘물이 솟아났으며 이 샘물로 목욕하거나 이곳에서 성체강복 예절을 할 때 질병 치유의 기적이 일어날 뿐 아니라, 영적 생활에 있어서 기적적인 회개와 은총을 체험하는 등 신앙적인 기적이 일어나곤 하였다.
교회는 1862년 이 발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였고 발현하신 성모의 요청에 따라 성당을 건립하였는데 이 성당은 남 프랑스의 가장 웅장한 성당의 하나가 되어 있으며 루르드는 유명한 성지가 되어 세계 도처에서 수많은 순례자들이 모여든다.
이 발현을 기념하기 위하여 1891년 루르드의 성모 축일이 제정되고(2월 11일) 1907년 교황 성 비오 10세에 의하여 전교회의 축일로 지내게 되었다.
오늘날 여기에 병원을 설치하여 기적적인 치유의 진정성(眞正性)을 조사하고 있다.
이 병원은 자원 봉사자들로 구성된 세계적 조직을 갖고 있으며 봉사자들은 해마다 며칠씩 모여 환자들을 들것으로 운반하고 지체 부자유자들을 휠체어에 태워 샘물의 목욕을 시켜준다.
매년 600만 명의 인파가 루르드를 순례하고 있는데 이 숫자의 변동 상황은 소설가 프란츠 베르펠(Franz Werfel)이 <베르나데타>(Bernadette)를 통하여 발표하고 있다.
출처:가톨릭 대사전